日 '쿄애니' 방화로 대형 화재..최소 13명 사망
2019-07-18 16:51
쿄애니 3층 건물 전소..30여명 아직 연락 안닿아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교토애니메이션(쿄애니)' 스튜디오에서 방화로 의심되는 화재 참사가 발생해 최소 13명이 사망했다. 일본 경찰은 용의자인 41세 남성의 신병을 확보해 조사에 나섰다.
NHK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18일 오전 10시 35분경 교토시 후시미 모모야마에 있는 쿄애니 건물에서 발생했다. 화재 당시 건물에는 직원을 비롯해 약 70명이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3층 건물이 전소하면서 인명 피해가 컸다. 사망자는 점차 늘어나 13명에 달했다.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사람이 30여 명에 이르는 데다 중상을 입은 부상자가 여럿이나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일본 경찰은 이번 화재의 원인을 방화로 보고 있다. 수사 관계자는 41세 남성이 휘발유로 의심되는 액체를 뿌리고 불을 붙인 뒤 불길이 치솟으며 건물 전체에 옮겨붙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흉기도 여러 개 발견했다.
용의자는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남성을 신병을 확보하고 방화 혐의로 자세한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용의자가 쿄애니와 어떤 원한 관계에 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쿄애니는 1981년 출범했고 전체 직원수는 약 160명 정도다. '케이온,' '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등을 제작해왔다. 소셜미디어에서는 쿄애니 작품을 좋아하는 많은 팬들이 충격과 걱정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