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북한 대사관 습격 크리스토퍼 안, 보석으로 석방

2019-07-18 09:28
변호인 "신변 위협, 거주 장소 등은 비공개"

[자유조선]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습격 사건에 가담했다가 미국에 체포된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토퍼 안이 16일 오후(현지시간) 보석으로 석방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안의 변호인은 "어제 오후 의뢰인이 LA 메트로폴리탄 구금센터에서 보석 석방됐다"면서 "보석 심리 중에도 언급됐듯 현재 의뢰인의 신변에 상당한 위협이 가해지고 있는 상황이므로, 의뢰인의 거주 장소 등은 철저히 비공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LA연방지방법원은 지난 9일 보석보증금 130만 달러(약 15억3000만 원) 납부 조건으로 반 북한단체 자유조선 회원으로 알려진 크리스토퍼 안에 대해 가택연금 조건부 석방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법원 판결에 따라 그는 병원과 교회 예배 떄만 외출이 허용되며 발목 감시장치를 찬 상태로 지내야 한다.

보증금은 우선 그의 가족들이 주택을 담보로 해 놓고, 크리스토퍼 안이 도주 할 경우 과태료를 무는 방식으로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크리스토퍼 안을 포함한 자유조선 회원 7명은 지난 2월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대사관에 침입해 컴퓨터 하드드라이브와 이동식 메모리 등을 탈취해 도주한 혐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