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엽 “제3지대 신당, 내년 총선서 1당 될 것…9월 내 창당”

2019-07-17 16:37
대안정치연대 대표 자격으로 기자회견 개최
“분당 아니라 새로운 당으로의 전환” 강조

유성엽 민주평화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제3지대 정당 창당 준비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출범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대안정치)가 17일 제3지대 신당과 관련해 “내년 총선에서 1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안정치는 민주평화당 내 반당권파 10명이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위해 구성한 결사체다.

신당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유성엽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누르고 1당이 될 수 있는 튼튼한 경제정책을 만들어 대안 정치세력으로 거듭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기득권 양당체제를 극복하겠다는 우리 목표는 단순한 수사적 표현이 아니다”라면서 “호남에서 몇 석을 얻는지는 우리에게 별 의미가 없고, 전체 1당이 되겠다는 것을 목표로 해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당 창당 로드맵과 관련해 “총 3단계로 구상하고 있는데, 가급적 신당이 9월 말에 출범했으면 한다”면서 “정기국회가 끝난 12월과 내년 1월 2단계 변화를 하고, 총선에 임박해 3단계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원내대표는 창당 시점에 대해선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한 뒤 “다른 분들의 의견과 다르지만, 정기국회 이전에 일단락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 9월 이전에 (창당이) 매듭지어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평화당이 사실상 분당 수순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에 대해 “어제 탈당을 결행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지만, 평화당 전체가 움직이면 좋겠다는 분들이 있어 탈당 결정은 보류했다”며 “그래서 분당이라기보다 새로운 신당으로 가기 위한 전환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권파인 정동영 대표와 관련해선 “정 대표가 무엇을 잘못해서가 아니라, 정 대표가 (직을) 내려놔야 제3지대 신당으로 갈 수 있다는 것”이라며 “우리 다수의 의견은 제3지대 신당으로 가는 데 정 대표가 걸림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수가 희망했던 것은 ‘정 대표가 (직을) 내려놓고 제3지대 신당으로 원활히 나가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자’는 것이었고 정 대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날 심야까지 이어진 의원총회 상황을 전했다.

유 원내대표는 일부 의원의 불출마 요구에 대해 “변화와 희망을 만들어내기 위해 모든 의원들이 기득권을 다 내려놓아야 한다”면서 “출마·불출마 문제는 국민들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재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더욱 기득권을 내려놓고 새 정치세력 태동에 헌신해야 한다고 결의·다짐했다”면서 “제3지대 신당으로 가는 길에 중진 의원들은 전면에 나서지 않고 뒤에서 병풍 역할을 해서 밀알, 썩어서 나중에 싹을 틔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다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안정치에는 유 원내대표를 비롯해 박지원·천정배·김종회·윤영일·이용주·장병완·장정숙·정인화·최경환 등 10명의 의원들이 참여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