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규모 5.8 지진에 관광객 긴급 대피
2019-07-16 17:33
지진 발생 이후 7차례 여진 발생
인도네시아 발리섬 인근 해상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해 사원이 무너지고 관광객이 긴급 대피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이번 지진의 규모를 6.0 수준으로 발표했다가 5.8로 하향 조정했다. 진원 깊이는 68㎞로 알려졌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의 측정치는 규모 5.7이다.
지진이 발생한 이후 이후 규모 2.5∼3.2의 여진이 7차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지만 힌두교 사원과 10여개의 초등학교 담벼락 등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진 발생 직후 발리와 자바섬 동부의 주민, 관광객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이번 지진 이후 발리 덴파사르 공항에서의 항공기 운항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도 한국 교민과 관광객의 피해가 접수된 것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지진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북동쪽 해상에서 규모 7.2의 강진이 발생한 지 수일 만에 일어난 것이어서 긴장이 고조됐다. 당시 지진으로 최소한 두 명이 사망하고 2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한 남성이 무너져내린 벽돌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