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먹는 하마'…구리시, 김외정 백합나무길 조성

2019-07-16 10:46
'백합나무 기증한 김외정 박사 이름 따'

안승남 구리시장(사진 오른쪽 3번째)이 지난 15일 '김외정 백합나무길' 표지석 제막식에서 김외정 강원대 산림과학연구소 박사(오른쪽 4번째)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구리시 제공]


경기 구리시(시장 안승남)는 토평동 구리한강시민공원에 '김외정 백합나무길'을 조성했다고 16일 밝혔다.

'김외정 백합나무길'은 한강시민공원 내 장미터널 뒷편 산책로 530m 구간에 조성됐다.

백합나무를 기증한 김외정 현 강원대 산림과학연구소 박사의 이름을 따 지었다.

시는 2010~2015년 김 박사로부터 백합나무 2000주를 기증받아 한강시민공원과 시 주요 공원에 심었다.

백합나무는 수령 30년생 1그루 당 연간 6.8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일 수령인 소나무(4.2톤), 낙엽송(4.1톤), 잣나무(3.1톤) 등에 비해 2배 이상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보여 '이산화탄소 먹는 하마'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사회적 관심사인 미세먼지와 오존, 탄소 저감 능력까지 갖춘 맞춤형 나무로 각광받고 있다.

또 다른 종에 비해 성장 속도도 1.5~2배 빠른 대신 병충해에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김외정 백합나무길은 공원 품격을 높이고, 미관을 개선해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이 있는 힐링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