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윤석열 내일 임명할 듯...정국경색 불가피

2019-07-15 17:52
靑 관계자 "文-5당 대표 간 회동 협의와 무관"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6일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안을 16일 재가할 전망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앞서 문 대통령은 국회에 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오늘까지 보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오늘까지 보고서가 오지 않으면 자연스럽게 임명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윤 후보자의 임기는 문무일 현 검찰총장의 임기가 끝난 직후인 25일 0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다만 문 대통령이 청문회에서 위증 논란에 휘말린 윤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경우, 윤 후보자의 사퇴를 계속 요구해온 자유한국당 등 야권이 강력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청와대는 오늘까지 윤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의 재송부가 없으면 임명을 강행하겠다며 국회를 또 한 번 무시하고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국회에서 문 대통령과 5당 대표 간 회동에 대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이는 윤 후보자 임명에 영향을 미칠 사안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윤 후보자의 거취를) 조건으로 걸고서 회동을 조율하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지난 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