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휴가철에도 쏟아지는 분양...작년 동기 3배
2019-07-13 00:10
13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7~8월 수도권 분양시장에는 총 30개 단지, 3만6025가구(임대 제외)가 쏟아질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만1800가구) 대비 세 배 이상 많은 물량이며, 부동산114가 조사를 시작한 2000년 이래 세 번째 많은 물량으로 추정된다.
수도권 각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는 지난해(8241가구)보다 세 배 이상 많은 2만7147가구가 예정돼 있다. 서울은 7251가구가 분양될 예정으로 작년(3559가구) 대비 두 배 이상 많다. 인천은 지난해 7~8월 분양물량이 하나도 없었지만 올해는 1627가구가 나올 예정이다.
모 부동산 전문가는 “일반적으로 7~8월은 겨울철 비수기와 연초 및 설연휴 등이 겹치는 1~2월보다는 분양물량이 많지만 여름철 비수기, 휴가철 등 영향으로 연중 가장 분양물량이 적은 기간에 속한다”며 “그러나 올해는 2분기에서 연기된 물량이 많은데다 아파트투유 시스템 개편 이슈로 인해 3분기에 물량이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지난해 청약업무의 공적 관리 강화를 위해 청약시스템 운영기관을 공공기관으로 변경 추진하겠다고 발표함에 따라 아파트 청약업무는 오는 10월 금융결제원에서 한국감정원으로 이관될 예정이다.
예정대로 10월 이관이 확정된다면, 9월부터 시스템 점검 등을 이유로 아파트투유 청약 접수 시스템이 멈춰설 가능성이 있다. 또 9월 둘째 주는 추석 연휴가 있어 사실상 9월은 분양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