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8590원...편의점 점주들 “우린 결국 파산할 것”
2019-07-12 14:40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 "가중된 부담 더해져...우리 최저생활 돌봐달라"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소상공인과 편의점 업계가 시름에 빠졌다. 최근 2년간 최저임금이 30% 가까이 올라 편의점주들이 폐업 등의 피해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12일 내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9% 오른 859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2010년 적용 최저임금(전년 대비 2.8% 인상) 이래 10년 만에 가장 낮은 인상률이다.
특히 올해 인상률(10.9%)과 비교하면 8%포인트(p) 낮은 수치지만, 편의점 업계가 체감하는 온도는 달랐다.
협회는 “최근 2년간 30%에 가까운 최저임금 인상의 결과로 많은 편의점주들이 사업을 접고 노동시간을 늘려 기본적인 삶을 포기하고 최소한의 연명을 해왔다”며 “내년 최저임금을 4.2%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협회는 “그동안 최저임금을 준수하기 위해 (우리는) 밤을 지새며 법을 준수해 왔다. 범법자가 되지 않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했으나, 결국 파산자와 범법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며 “이제 편의점주를 포함한 자영업자들의 삶과 최저생활을 돌아봐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