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자민당 소속의 참의원 선거 후보들 대부분은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에 친밀감을 느끼는 반면 한국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에게는 친밀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사히신문과 도쿄대 다니구치 마사키 교수 연구실이 공동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일본 여야당 후보 등 대부분이 미국, 영국, 독일 등에 친밀감으로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아사히신문은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자민당 후보들 대부분은 중국과 한국 등을 친밀감이 없는 국가로 꼽았지만, 공명당 후보의 경우에는 양국에 어느정도 친밀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인도, 중국, 한국, 북한 등 10개 국가와 '그런 국가는 없다'라는 항목을 포함한 11개 선택지를 중에 친밀감을 느끼는 나라와 친밀감을 느끼지 못하는 국가를 각각 3개국까지 표시하는 것이었다. 

자민당 소속 후보들 사이에서 친밀감을 느끼는 나라로는 미국이 93%의 지지를 받으면서 압도적인 1위가 됐다. 뒤를 이어 영국이 49%, 독일 37%, 프랑스 33% 등을 각각 차지했다. 반면 친밀감을 느끼지 않는 국가로는 북한이 75%로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이 27%, 한국이 뒤를 이어 19%를 차지했다.

신문은 "강제징용 판결문제 등으로 한일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것이 이번 조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번 설문조사는 일본 정부가 반도체 소재에 대해 한국에 수출규제 조치를 취하기 전에 이뤄진 것이다. 

한편 공명당 후보들 사이에서도 미국은 90%의 지지를 얻으면서 가장 친밀감을 느끼는 나라로 꼽혔다. 다만 중국과 한국도 각각 81%, 33%를 차지하면서 2위, 3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주요 야당 후보들 사이에서도 미국은 가장 친밀감을 느끼는 국가로 꼽혔으며, 서방국가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