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가계대출 18조 늘어… 아파트 집단대출 영향
2019-07-11 18:37
증가폭은 지난해 절반 수준… 제2금융권 대출잔액은 줄어
11일 한국은행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올해들어 6월까지 금융권 가계대출은 18조1000억원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33조6000억원 늘었던 것에 비해 증가폭은 절반 수준이다.
가계대출 증감 양상은 은행권과 제2금융권(상호금융·저축은행·보험사·여신전문금융회사)이 갈렸다.
지난달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은 5조4000억원 증가해 전년 동월과 전월 대비 증가폭은 각각 4000억원에 이른다. 증가폭은 지난해 12월(5조4000억원) 이후 최대로,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3조9000억원 늘었다.
한은은 "전세자금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신규 아파트 입주 관련 잔금대출 수요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제2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2000억원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1조4000억원, 전월 대비 1조1000억원 각각 축소됐다.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같은 기간 1조3000억원 줄었다.
부동산 경기가 둔화한 데다 담보인정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대출규제가 강화된 결과로 해석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통상 하반기에 더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증가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