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1주년 인터뷰] 안승남 구리시장, "신성장 혁신산업 매진하겠다"
2019-07-14 19:00
'구리 시민행복특별시, 본격적인 성과 거두겠다'
'디자인산업·4차산업로 체질 개선'
'디자인산업·4차산업로 체질 개선'
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은 10일 "4차 첨단산업에 부합하는 신성장 혁신산업에 매진해 누구나 살고 싶은 행복도시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이날 민선 7기 취임 1주년을 맞아 아주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방점을 두고 '구리 시민행복특별시' 비전을 담은 아젠다(agenda) 뿌리를 구체화하고, 본격적인 성과를 거두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를 위한 비전으로 △쾌적하고 편안한 삶이 보장되는 살기좋은 안전도시 △좋은 일자리 넘치는 활력있는 경제도시 △꿈과 미래, 함께하는 교육 도시 △즐거움이 넘치는 문화의 도시 △모두가 행복한 시민중심의 복지도시 구현을 제시했다.
"구리는 전국에서 가장 면적이 작으면서도 이중 61.6%가 개발제한구역 등 수많은 규제를 받고 있다. 이 때문에 산업의 동맥경화라고 할 수 있는 각종 인프라 확충에서도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인접도시에 견줘 다양한 분야에서 우월한 입지적, 환경적 인프라가 구축됐음에도 정착 창업, 고용 확대효과가 큰 제조업 분야에서 취약하다. 일자리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한 서비스업에서 탈피, 산업 전반에 걸쳐 자족기능을 겸비한 디자인산업과 4차 산업, 사회적경제 중심으로 바꾸는 획기적인 체질개선이 절실하다."
- 구체적인 방안은.
- 안전도시를 위해 교통문제 해결이 선행돼야 한다.
"교통문제는 지역주민과 함께 해결한다는 원칙이다. 별내선(8호선)을 2022년까지 차질없이 완공하겠다. 장기적으로 예비타당성 용역이 추진중인 지하철 6·9호선 연장과 GTX-B노선 구리갈매 정차에 총력을 쏟겠다. 출·퇴근길 상습 교통정체 구간인 구리시청~구리암사대교 길에 2022년 상반기 내 스마트 교통신호체계를 갖추겠다. 갈매지구 교통문제도 해결하겠다. 가장 시급한 석계역 방면 버스를 증차했고, 갈매역~갈매중앙로~봉화산역 노선에 버스를 신설했다. 잠실역 방면에도 출·퇴근 시간대 전세버스를 투입하고, 2층 버스도 운행토록 했다. 갈매지구 인근에 버스공영차고지를 설치하는 한편 하반기에는 갈매지구~강남, 갈매지구~강변역에 광역급행버스와 노선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 주차문제도 지역주민의 숙원사업인데.
"인창중앙공원과 건원대로는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주차수요를 흡수할 공영주차장을 건립하겠다. 하반기 실시설계용역을 거쳐 내년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가 2021년 말까지 준공하겠다. 구리전통시장에 주차장과 공동판매장, 물류창고를 겸비한 제2공영주차빌딩을 내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극심한 주차난을 해소하고,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대책이다."
- 도시개발 고정관념도 개선했다는 평가다.
"과거 외형적인 성장만을 추구하던 성과 위주의 도시개발은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10여년 간 갈등이 심화돼 온 뉴타운사업지구를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변경 또는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을 통해 전면 재정비했다. 지역공동체 주도의 도시재생사업 추진 지원을 위해 팀 단위 전담조직을 구성했다. 도시재생사업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다수가 원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우선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정책에 반영하겠다. 건물의 신축선호 행정에 대한 관행도 개선했다. 사회복지시설 등 불가피하게 신축 건물이 필요할 경우 기존 건물을 매입, 활용하고, 본청 및 소속 산하기관 유휴공간을 개방하는 시책도 추진하고 있다."
- 모든 행정 관점을 시민중심으로 개선했는데.
"민선 7기 출범과 동시에 가장 핵심적인 가치로 과거 전통이란 이유로 용인되던 비효율적인 행정편의주의를 과감히 탈피했다. 시민 편에서 계획하고 실천하는 방향으로 체질을 개선한 것이 대표적이다. 시장에게 올리는 결재에는 시민여론 수렴절차를 필수적으로 담고 있어야 한다. 시정 철학인 '구리, 시민행복특별시'에 대한 구체적인 응답인 셈이다.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시민의 목소리를 행정에 담기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시장과의 모든 대화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는 속기사도 운영중이다. 권위와 기득권을 내려놓는 투명행정, 신뢰행정을 실현하기 위함이다."
- 투명사회 협약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지역사회 청렴문화 확산과 신뢰받는 공공성 일환의 조치다. 지난달 말까지 관내 319개 기간단체, 유관단체를 비롯한 각계각층 구성원들과 협약을 체결했다. 지역사회 전반에 걸쳐 유기적 협력을 통해 투명사회 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한다."
- 각종 공모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는데.
"민생현장을 가보면 일부 시민들이 IMF 때만큼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시의 권한 안에서 근본적으로 문제를 풀기에 역부족이다. 그래서 특단의 대책으로 강구한 것이 정부 부처 공모사업 도전으로 예산을 따오자는 것이었다. 지난 1년간 10여건 50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확보했다. 중소벤처부 주관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 5년간 국비 40억원을 확보했다. 40억원을 더해 환경개선사업의 하드웨어, 특화된 콘텐츠 개발의 소프트웨어, 인적 네트워크 중심의 휴먼 앤 거버넌스(Human & Governance) 등 3개 분야로 나눠 투입할 예정이다. 산하 기관에서도 알토란 같은 재정수입을 수확했다. 공모사업 선정의 힘은 시민들과 공직자들의 협력, 부서간의 유기적 협업이다. 앞으로 정부의 일자리 창출, 생활 SOC사업 발굴에 역점을 두고 예산 확보에 철저를 기하겠다."
-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과거 성과주의 하에서 시장과 소수의 엘리트 그룹이 주도해 도시를 이끌었던 시대였다면 지금은 시민들이 스스로 행정의 목표를 세우도록 하고 시장과 공무원들은 그 뜻을 섬기며 이행해야 하는 시대다. 민선 7기는 사고의 차이를 존중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시민 민주주의 가치를 추구한다. 작지만 대한민국 중심의 강소도시로 발전하는 성장의 탑이 차곡차곡 쌓이는 시민행복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여정을 뚜벅뚜벅 전진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