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日 경제보복에 한국경제 취약점 드러나…소재부품 산업 추경으로 육성해야”

2019-07-09 15:18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 주재
교육 공무직 노조·요금수납원 노조, 대화로 문제 해결해야

이낙연 국무총리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따라 소재부품 산업 육성이 시급해졌다”며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에 정부는 그에 필요한 예산을 국회에 더 요청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이 국회의 협조를 구했다.

일본은 지난 4일 한국에 대해 일본산 반도체·스마트폰·디스플레이 소재·부품에 대한 수출규제를 시작했다. 반도체 등 주력산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정부와 여당은 국내 소재·부품 산업을 신속하게 육성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추경에 반영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총리는 “이번 회기 내에 추경안을 꼭 처리해 주시기를 국회에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거듭 요청했다.
 

[사진=연합뉴스]

이 총리는 이날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국회 대정부질문 관련 “장관님들께서는 관련 정책과 예산과 통계를 토대로 국민들께서 아시기 쉽게 설명해 드리시기 바란다”며 “의원님들의 옳은 지적은 겸허하게 수용하되 오해나 왜곡은 사실로 바로잡아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지난 8일 총파업 계획을 철회한 우정사업노조에 감사를 표하며 “우정사업본부는 우정노조와의 합의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집배원 근무여건 향상과 우정사업본부 경영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사흘 간의 파업을 끝내고 복귀한 교육 공무직 노조에 대해서는 “오늘 재개되는 교섭에서 교육당국과 노조는 좀더 열린 자세로 충실히 대화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고속도로 요금수납원 노조 일부의 고속도로 점거 농성에 대해선 “그런 불법적인 방법은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한다”며 “한국도로공사와 노조가 대화를 통해 타협을 이뤄주시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여름철 폭염 대책과 관련해 이 총리는 “지방자치단체와 관계부처는 독거노인, 쪽방촌 주민 등 폭염 취약계층을 수시로 찾아뵙고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란다”며 “야외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작업과 휴식의 시간 조정 등 열사병 예방을 위한 수칙이 현장에서 지켜지도록 점검하고 독려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