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 6월 수주량 1위… 2개월 연속 중국 제쳐

2019-07-09 12:01
韓, 6월 발주량 절반 차지...누계 1위 중국과 격차 좁혀가
상반기 누계 발주량 감소...LNG선, S-Max 유조선 발주세는 지속
지난해 상반기 대비 수주잔량은 韓만 유일하게 늘어

한국 조선업이 중국을 제치고 2개월 연속 수주량 기준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9일 삼성중공업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6월 전세계 선박 발주량은 총 66만CGT(18척)으로 그중 한국이 절반인 34만CGT(6척)을 수주했다. 이는 중국(24만CGT, 7척)을 제치고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이다. 일본은 9만CGT(5척)를 수주하며 3위를 기록했다.

6월말 기준 누적 수주량을 보면 중국은 전체의 42%인 432만CGT를 수주해 한국(317만CGT, 31%)에 비해 11%포인트의 격차로 1위를 기록중이다. 이는 중국이 벌크선 등 저가선종을 싹쓸이한 게 이유다. 다만 한국은 4월 한때 중국과 누적수주량 차이가 18%포인트 까지 벌어졌지만 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을 수주하면서 차이를 급속도로 줄이고 있다.

올해 누계 발주량을 선종별로 살펴보면, 수에즈막스(S-Max)급 유조선은 작년 12만CGT대비 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한 33만CGT를 기록했다. 대형 LNG선(14만㎥ 이상)도 발주량은 작년 224만CGT에서 206만CGT로 소폭 줄었으나 발주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초대형유조선(VLCC) 발주량은 작년 169만CGT(39척)에서 올해 48만CGT(11척)로 72% 급감했고, 1만2000TEU 이상 컨테이너선은 지난해 114만CGT(20척)에서 57만CGT(10척)로 50%가 줄었고,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 발주량은 전년 207만CGT(60척)에서 92만CGT(27척)로 56% 감소했다.

6월말 전세계 수주잔량은 5월말 대비 164만CGT(2%) 감소한 7889만CGT를 나타냈으며, 국가별로는 △중국 72만CGT △일본 37만CGT △한국 35만CGT 순으로 모두 감소했다. 다만 전년과 비교해 보면 중국과 일본의 수주잔량이 각각 243만CGT(8%), 483만CGT(26%) 감소한 반면 한국은 193만CGT(10%) 증가하며 지난해에 비해 일감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국가별 누적 수주잔량은 중국이 2870만CGT(36%)로 1위를 기록한데 이어, 한국 2062만CGT(26%), 일본 1405만CGT(18%) 순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LNG 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