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CBSI 80.5로 전월比 17.5p↑…"정부 노후 기반시설 32조 투자 영향"

2019-07-03 17:41
7월에는 5.7p 오른 86.2 전망

정부의 노후 기반 시설 32조원 투자 발표가 건설경기 반등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올해 6월 CBSI 지수가 전월 대비 17.5p 상승한 80.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CBSI란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 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다.

지난 3∼4월 회복세를 보였던 CBSI는 지난 5월 수주 위축 영향으로 최근 5년 6개월 동안 최저치인 63을 기록하며 매우 부진했는데, 6월 들어 80.5로 상승한 것이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이 같은 상승 요인에 대해 "수주가 일부 회복됐고 정부의 정책 발표, 지난 5월 부진의 통계적 반등 효과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며 "특히 정부가 노후 기반시설에 32조원을 투자하겠다는 발표가 지수 회복에 큰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신규공사 수주 BSI는 86.7로 전월 대비 14.7p 상승했고, 건설공사 기성 BSI도 5.4p 상승한 86.3, 자금조달 BSI도 5.9p 상승한 81.8로 나타났다.

이달 전망치는 전월 대비 5.7p 상승한 86.2이다. 박 부연구위원은 "지수 수준이 80선의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부진한 건설경기가 회복 기조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며, 향후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