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지주사 출범 후 첫 대규모 '조직개편'

2019-07-02 14:57
디지털금융그룹 예산·인력 자율권 '은행 내 은행' 체제

자료사진. [사진=우리은행 제공]

[데일리동방] 우리금융그룹의 지주사 출범 후 우리은행의 첫 대규모 조직개편이 이뤄졌다. 디지털 부문과 영업력 강화의 취지로 우리은행 디지털금융그룹의 독립성을 부여하고, 글로벌IB금융부 신설 등이 주요 내용이다.

2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최대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은행 내 은행(BIB, Bank in Bank)' 형태를 갖추는 의미로 디지털금융그룹에 사업 추진의 독립성과 예산 운영의 자율성을 부여했다.

디지털금융그룹은 예산, 인력, 상품개발 부문에서 독립적인 권한을 갖는다. 또 핀테크 기업과 오픈 API(공개 응용프로그램 개발 환경) 기반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디지털금융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우리은행은 특히 모바일뱅킹 '원터치'를 '우리은행(W)이 모바일 금융시장의 새 시대를 연다(ON)'는 뜻의 '원(WON)뱅킹'으로 개편한다. 원뱅킹을 간편뱅킹 '위비뱅킹'과 함께 BIB 핵심채널로 활용한다는 전략과 더불어 'WON'을 그룹사 전체 모바일 브랜드로 통합 관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IB(투자은행) 금융부, 중견기업전략영업본부, 퇴직연금자산관리센터 등도 신설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조직개편에 따라 변화하는 금융환경과 소비자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며 "디지털그룹의 BIB화로 우리은행의 디지털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