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부족, 5대 유망 신산업이 답…2027년까지 16만5000명 필요

2019-07-02 15:09
산업부, 5대 신산업 인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31개 업종별 '산업전문인력역량강화사업' 추진

차세대반도체 등 5대 미래 유망 신산업 필요 인력이 2027년 16만5000명에 달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재는 10만9000여명이 일하고 있지만 5만6000여명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들 업종의 가파른 인력 수요에 대비해 '산업문인력역량강화사업' 등 선제적인 인력 수급 애로 해소 정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물인터넷(IoT) 가전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첨단신소재 등 5대 유망 신산업의 산업기술인력 실태조사 결과와 2027년까지의 인력수요 전망을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5대 신산업 기술인력은 총 10만9000명으로, 부족인원은 4183명에 달했다. 이들 산업은 2027년에는 총 16만5000여명이 필요할 전망으로, 이는 2017년 대비 5만6000여명이 순증가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차세대 반도체 분야 산업기술인력은 2017년 말 기준 2만7297명이며, 부족인원은 1146명으로 조사됐다. 2027년까지 필요한 인력은 4만3679명으로 추정되며, 연평균 증가율은 4.8%다.

유망직무에는 초고집적·이머징 메모리 개발에 필요한 메모리 반도체 연구직과 인공지능·IoT의 기술 구현을 위한 반도체회로설계 시스템에 필요한 반도체 연구직이 꼽혔다. 이들 업체는 전기·전자공학(50.4%), 기계·금속공학(23.1%) 전공자들을 가장 우선적으로 채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경우 현원은 1만3759명, 부족인원은 834명으로 조사됐다. 2027년까지 필요 인력은 2만1824명이다.

유망직무는 투명성·폴더블·롤러블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한 소재 연구직이나 다양한 제품·공간에 적용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 디자인직으로 예상됐다. 선호 채용자의 전공은 디스플레이공학(34.4%), 전기·전자공학(33.3%), 기계공학(16.3%) 순이었다.

IoT가전은 현재 인원과 부족 인원이 각각 3만634명, 880명으로 집계됐다. 2027년까지 필요한 인력은 4만6744명으로, 연평균 증가율은 4.3%였다.

유망직무에는 IoT전자 기기 개발직, IoT홈보안 전문직, IoT가전 빅데이터 분석직, IoT 융합서비스 기획직 등이 꼽혔다. 선호 전공은 전기·전자공학(69.0%), 기계·금속공학(14.4%), 컴퓨터·통신공학(13.8%) 이수자로 조사됐다.

AR·VR 사업의 경우 4782명이며, 부족인원은 286명, 부족률은 5.4%였다. 2027년 필요 인력은 9017명으로 예상됐다.

유망직무는 가상 항공기·선박 등 체험 모션시뮬레이터와 가상환경 컨트롤러 및 감각재현 장비 연구개발직, 가상·증강현실 콘텐츠 기획자와 디자이너 등이었다. 선호 전공은 컴퓨터 통신공학(74.9%), 전기·전자공학(12.8%) 전공자였다.

첨단 신소재의 산업기술인력은 3만2101명으로 부족인원은 1037명, 2027년 수요는 4만3576명으로 예상됐다. 화학공학(41.6%), 금속·재료공학(22.2%), 기계공학(11.1%) 전공자를 우선 채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산업계 인력수급 애로 해소를 위한 정책과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산업전문인력역량강화사업'을 통해 석·박사급 인력 양성을 지원 중으로, 올해 미래형자동차·스마트공장·로봇 등 31개 업종별 석·박사 과정 운영을 위해 851억원을 투입한다.

또한, 인력 부족이 예상되는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AR·VR 등을 포함한 12개 분야를 2020년 신규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요·공급의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환경변화 및 인력수급 전망 등이 직업능력개발 훈련이나 대학 정원정책, 교육과정 등에 반영되도록 고용부, 교육부 등 관계부처와 협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