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23주년, ‘시가총액 31배 성장’

2019-07-01 08:30
모험자본 59조원 공급, 일자리 창출 기여 등

[사진=한국거래소]

[데일리동방] 1일 출범 23주년을 맞은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이 1997년 출범 당시보다 31배 이상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현재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이 239조1000억원으로 개설 당시 7조6000억원보다 3046.05% 증가했다.

일평균 거래대금은 시장 개설 초기 23억원에서 올해 4조2000억원으로 약1800배 늘었다. 지난해 1월 12일에는 하루 거래대금이 역대 최고치인 12조10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상장기업 수는 시장 개설 당시 341곳의 4배가량 늘어난 1344곳이다.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1년간 신규 상장사 대비 상장폐지 기업의 비율은 48.1%로, 이 기간 새로 증시에 입성한 기업 770곳의 절반 수준인 370곳이 상장 폐지됐다.

코스닥 시장은 중소·벤처기업의 직접금융 기회 확대를 통한 자금조달 지원 목적으로 개설됐다. 개설 초기에는 통신장비·부품 등 제조업 위주에서 바이오·헬스케어 등 미래성장 산업 중심으로 재편됐다. 최근 업종별 시가총액 비중은 바이오·헬스케어 26.5%, 문화 콘텐츠 9.8%, 반도체 8.8% 등으로, 정보기술(IT) 비중이 68.1%에 이르렀던 시장 개설 초기에 비해 구성 업종이 다양해졌다.

지난 23년 동안 상장기업들은 코스닥 시장을 통해 총 59조3000억원을 조달했다. 지난해 코스닥 시장의 자금조달 규모는 3조3000억원으로 개설 당시 대비 21배 이상 늘었다.

코스닥 시장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다. 코스닥 상장기업에 종사하는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38만2182명이었다. 국내 취업자 가운데 코스닥 기업 임직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1997년 0.19%에서 지난해 1.42%로 1.23%포인트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은 나스닥을 제외하고 해외 신시장(SME)에서 가장 성공한 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다"며 "다양한 업종 포트폴리오를 갖춘 기술주 중심 시장으로 혁신기업 성장에 필요한 모험자본을 공급하면서 한국경제의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해왔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