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발견한 담수균류에 우리나라 이름이 붙는다

2019-06-30 14:09
장구벌레(모기 애벌레)의 내장에서 신종 담수균류 발견
‘에머리셀럽시스 코리아나’로 명명… 낙동강생물자원관

에머리셀렙시스 코리아나 포자의 주사전자현미경(SEM) 사진(2천배, 흰색선 5㎛)[사진=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제공]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서민환)은 전남대학교 이향범 교수 연구진과 공동연구를 통해 신종 담수균류 에머리셀럽시스 코리아나(Emericelliopsis koreana)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신종으로 등록된 에머리셀럽시스 코리아나는 대한민국에서 새롭게 발견된 종이라는 의미를 담아 영문명인 코리아(korea)를 넣어 명명했다.

에머리셀럽시스는 동충하초목(Hypocreales)에 속하는 자낭균류로 전 세계적으로 18종이 발견됐는데 이번 발견으로 19종으로 늘어났다.

이번에 발견된 신종은 전남대학교 수목원의 연못에서 서식하는 장구벌레의 장내에서 2018년에 발견했다.

지금까지 에머리셀럽시스에 속하는 균류는 해안가 또는 소금호수와 같이 염도가 높거나 알칼리성이 강한 환경에서 발견됐다.

연구진은 수서곤충의 장내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됐다는 점을 인정받아 국제적으로 공신력이 높은 전문학술지인 균류다양성지(Fungal Diversity, 영향력지수 IF=15.596) 5월호에 게재됐다.

고재덕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균류연구팀장은 “새로운 생물종을 발견하고 우리나라의 이름을 붙였다는 데 보람을 느끼고 앞으로 수서곤충뿐만 아니라 특이 서식지에 분포하는 생물종을 발굴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