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마친 文대통령 오늘 귀국…'김정은 만남' 언급한 트럼프도 한국행

2019-06-29 09:26
文대통령, 20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취임 후 8번째 정상회담
트럼프 DMZ 메시지 여부에 전 세계 촉각…김정은 깜짝 방문 주목
트럼프, 이재용 등 국내 대기업 총수와 만남…경제 메시지도 관심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나란히 한국행에 몸을 싣는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한·미 정상회담을 한다.

이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여덟 번째 정상회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취임 후 두 번째로, 19개월 만이다.

북·미 간 친서 외교로 제3차 핵담판에 불이 지펴진 상황에서 한·미 정상은 비핵화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1박 2일의 방한 기간 비무장지대(DMZ)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관측, 전 세계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DMZ를 방문한다면, 판문점 인근의 최북단 경계초소인 오울렛 초소(OP)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울렛 초소는 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25m 떨어져 있다. 이곳은 1993년 7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2012년 3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2013년 12월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등이 다녀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깜짝 만남이 성사될지도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포함해 아주 중요한 몇몇 회담을 가진 후에 나는 일본을 떠나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으로 떠날 것"이라며 "그곳에 있는 동안 북한 김 위원장이 이것을 본다면, 나는 DMZ에서 그를 만나 손을 잡고 인사(say Hello)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기념촬영 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에는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과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 등이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정상회담 직전에는 한국 경제인과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4일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양국 동맹을 더 공고히 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양국의 긴밀한 공조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마지막 날인 이날 '불평등해소 및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세계 실현'을 주제로 하는 정상회의 세 번째 세션에서 참석, 평화경제 시대를 비롯한 한반도 정책 방향에 관해 설파한다.

내년 7월 도입을 예정한 국민취업지원제도 소개 및 고령화 관련 데이터의 공유와 비교연구 및 정부 차원의 정책 경험 교환 등도 설명한다.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한 국제사회 간 협력 강화도 촉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