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서 우리나라 한 바퀴, 여름방학 맞아 ‘국토대장정’ 인기
2019-06-29 01:00
제약사·향군 등 주최 다양…모집 경쟁률 수십 대 일 치열
여름방학을 맞아 기업, 기관 등에서 주최하는 국토대장정이 인기를 끌고 있다.
29일 각 기관·기업 측에 따르면 국토대장정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합격한 참가자들이 국토대장정을 시작했다.
동아제약은 28일 오전 경상북도 포항시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서 박카스와 함께하는 ‘제22회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 출정식을 진행했다.
이번 국토대장정은 144명의 참가대원들이 ‘언제까지나, 함께, 건강하게’라는 슬로건으로 총 20박 21일간 573km를 걷는다. 참가자들은 포항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서 출정식을 시작으로 동해 바닷가 길을 따라 영덕, 울진, 삼척, 강릉, 속초를 거쳐 강원도 고성에서 완주식이 예정됐다.
올해로 22주년을 맞이한 동아제약 대학생 국토대장정은 지난해 21회까지 26만 6662명이 지원했으며, 3001명이 참가했다. 그동안 참가대원들이 한발 한발 함께 걸어온 길은 1만 2031km에 달한다. 이는 서울과 부산(약 400km)을 15회 이상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가 주최한 대학생 휴전선답사 국토대장정 참가자들도 지난 25일 출정식을 갖고 대장정을 시작했다.
국가보훈처와 국방홍보원 후원으로 올해 12회째를 맞는 이번 국토대장정은 정부주관으로 실시하는 6·25전쟁 69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첫날 출정식을 진행했다.
향군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4월2일부터 5월31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했다. 전국 75개 대학교에서 200여명이 지원해 84명(남학생 44명, 여학생 40명)이 최종 선발됐다.
출정식에는 향군 홍보대사이자 전 체조선수인 신수지씨도 자리를 함께해 출정을 앞둔 대원들을 응원했다.
배상기 사무총장은 격려사를 통해 “오늘날 우리가 풍요롭고 윤택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은 호국영령과 UN회원국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이번 경험을 통해 조국을 지킨 선열들의 희생정신을 본받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