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정페이 "글로벌 천재 뽑아 회사 일신, 전쟁서 이긴다"

2019-06-28 14:34
올해 20~30명, 내년 200~300명 영입
우리가 표준돼야, 핵심기술 확보 주문

[사진=연합뉴스]


런정페이(任正非) 화웨이 창업자 겸 회장이 글로벌 천재들을 영입해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식으로 미국의 압박에 맞서겠다는 주장을 펼쳤다.

28일 중국 펑파이 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화웨이 내부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20일 런 회장이 경영관리팀에 한 말이 게재됐다.

런 회장은 "올해 전 세계에서 20~30명의 천재 소년을 영입하고 내년에는 200~300명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들이 우리 조직을 날카롭게 만들고 우리 대오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중 무역전쟁 발발 이후 미국의 극한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화웨이의 생존을 위해 글로벌 우수 인재 영입 전략을 제시한 것이다.

런 회장은 "향후 3~5년 내에 우리 회사의 면모를 일신하고 총과 대포를 전부 바꿔 이번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제재로 핵심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위기 극복을 위한 조직 쇄신도 주문했다.

런 회장은 "회사의 모든 체계를 돌격 상태로 조정하고 각종 제한과 진부한 규정을 없애야 한다"며 "모든 직원이 총명한 재능을 발휘해 용감하게 싸우고 앞으로 전진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독려했다.

5G 등 분야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표준을 선도하자는 목표도 내걸었다.

런 회장은 "화웨이는 미래에 이 세계를 선도하며 스스로 표준을 만들어야 한다"며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면 우리가 표준이 되고 다른 이들이 우리를 향해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