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류현진이라면…‘아홉수’ 걸린 쿠어스필드서 ‘사이영상 굳히기’
2019-06-27 00:10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전반기 마지막 고비인 쿠어스필드에 오른다. 압도적인 ‘사이영상 1순위’ 후보 류현진이 반드시 넘어야 할 시험 무대다.
올 시즌 류현진의 놀라운 행보는 멈추지 않고 있다. 류현진은 올 시즌 9승 1패 평균자책점 1.27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단독 1위에 올라있다. 미국 현지에서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류현진을 손꼽는다. 그 증거 자료가 최근 나왔다. 25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자사 취재기자 35명을 대상으로 ‘현시점에서 사이영상을 준다면 누가 받겠는가’라는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35명 중 무려 27명의 기자가 류현진에게 투표했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27명의 기자로부터 1위 표를 받아 8장의 1위 표를 받은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를 제쳤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하루 휴식이 늘어난 닷새를 쉬고 29일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 등판한다. 사이영상 후보로 손색없는 성적을 내고 있지만, 단 한 번의 부진만으로도 현지 표심을 잃을 수 있다. 반대로 ‘투수들의 무덤’으로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도 잘 던지면 사실상 ‘굳히기’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다.
류현진은 지난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시즌 9승을 올린 뒤 3경기 연속 호투하고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2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는 6이닝 6피안타 3실점(1자책)을 기록했으나 야수진의 실책 탓에 시즌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이 또 다시 고비를 넘길 수 있을까. 투수들에게 힘든 구장이기 때문에 오히려 ‘아홉수’를 떨쳐낼 기회가 될 수 있다. 올 시즌 류현진이라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