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3당 원내대표 합의 무너뜨린 한국당…존재할 이유있나"

2019-06-26 10:16
"이 정도로 무책임하면 공당의 자격 없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국회 공전 80일 만에 일궈낸 합의가 자유한국당의 당리당략 때문에 두 시간도 되지 않아 물거품이 됐다"며 "강원도 산불, 포항 지진 대책 등 민생 현안에 관심이 없고 우리 경제를 위협하는 미중 무역갈등 등 한반도의 급변하는 정세도 외면하는 당이라면 존재할 이유가 있나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한국당 내에 강경파들이 집단적으로 발언을 해서 3당간 원내대표 합의사항을 무너뜨렸다는 얘기가 들린다. 이 정도로 무책임한 정당이라면 공당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한 지 64일짼데 이젠 한국당이 뭘 하려는지, 우리 경제를 더 나쁘게 하려는 의도밖에 읽히지 않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대북 문제와 관련, 금강산 관광 등을 재개해달라고 통일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한국에 와서 문재인 대통령과 8번째 정상회담을 한다"며 "정부는 대북 제재와 충돌하지 않는 긴장 완화 방안을 충분히 준비해 이번 회담이 비핵화 협상과 평화 체제 구축에 중대한 돌파구가 되게하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도 어제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관광은 제재의 대상이 아니라는 통일부 장관의 답변을 들었다'며 "가능한 통일부에선 우리 국민과 다른 나라 사람들도 금강산, 평양, 개성 등 북한을 많이 관광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