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항만 만든다…AMP(육상전원공급) 시범사업 시작

2019-06-25 11:19
부산항 등 3개 항만 참여…26일 업무협약

항만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정박 중인 선박에 육상에서 전원을 공급하는 시범사업이 시작된다. 부산항을 비롯한 3개 항만에서 먼저 도입되며, 선사와 터미널운영사도 참여한다.

해양수산부는 3개 항만공사와 5개 선사, 3개 터미널운영사와 이같은 내용의 '육상전원공급설비(AMP) 시범사업 공동협력을 위한 협약'을 26일 체결한다고 밝혔다.
 

육상전원공급설비(AMP). [자료=해양수산부]



협약 참여 항만공사는 부산·인천·여수광양 항만공사이며 연운항훼리, 엠에씨코리아, 한국머스크, 현대글로비스, 현대상선 등 5개 선사, 광양항 서부 컨테이너터미널, 피에스에이 현대부산신항만,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 등 터미널 운영사도 참여한다.

항만에 정박 중인 선박이 발전기를 돌리면서 내뿜는 미세먼지는 항만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꼽힌다. AMP는 육상에서 전기를 끌어 선박에 공급하는 장비로, AMP를 사용하면 정박 중인 선박이 전력 생산을 위해 발전기를 돌리지 않아도 돼 미세먼지 발생 저감 효과가 크다.

이에 해수부는 지난해 8월부터 부산항과 인천항, 광양항에서 8개 선석에 AMP 설치 작업을 시작했고, 내년 1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2021년 말까지는 12개 항만, 총 40개 선석에 AMP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선박에서 배출되는 초미세먼지(PM2.5)가 부산항 68t, 인천항 7t, 광양항 4t 등 총 79t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AMP 이용 활성화를 위해 시범사업 기간 동안 선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전기 기본요금과 AMP 운영·유지보수비용은 항만공사가 부담하기로 했다.

오운열 해수부 항만국장은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AMP 시범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것"이라며 "항만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육산전원공급설비 활성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