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째 부진’…점차 악화되는 中企 체감경기
2019-06-25 12:00
중기硏 ‘6월 중소기업 동향’ 발표
중소기업의 체감경기가 반년째 부진한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중소기업의 수출‧고용 등의 지표는 긍정적인 편이나 한국경제의 성장전망이 악화되고 있어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중소기업연구원은 25일 발표한 ‘6월 중소기업 동향’에서 “중소기업의 제조업‧체감경기가 부진하다”며 “반면, 서비스업‧수출‧고용은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창업을 증가 전환되고 신규벤처투자는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했다”고 총평했다.
중소기업 체감경기에 대한 진단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제한적 회복→혼조세→회복력 약화’로 이어지며 점차 나빠졌다. 올해 1월에는 ‘부진’이라는 표현이 나왔고, 이달까지 반년째 ‘체감경기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단, 부진했던 중소기업 수출이 4월부터 증가세로 전환되고, 고용은 감소폭을 줄인 점은 긍정적이다. 창업‧투자도 활기를 띠는 모습이다.
체감경기인 5월 중소기업 SBHI(81.8)는 건설업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서비스업의 악화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5~299인 업체의 5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4만3000명 감소했다. 4월 12만명이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좁혔으나 증가세로 전환되지는 못했다.
중소기업 수출은 3월 8.5% 감소했으나 4월 2.4% 증가로 전환됐고, 5월(0.7%)에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4월 창업기업은 11만3570개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0.2% 증가했다. 기술기반서비스업(16.4%)과 도소매업(8.7%)이 견인했다.
4월 신규벤처투자는 3929억원으로 1년 전보다 438억원 늘어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중기연구원은 “국내경제는 제조업과 수출감소가 이어지며 성장 전망이 악화되고 있으나, 고용은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다”며 “세계경제는 성장 모멘텀 약화 속에 경기 향방의 불확실성, 특히 미중 무역분쟁의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