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회의 앞두고 中 블랙리스트 발표할까...페덱스 포함 가능성↑
2019-06-24 15:29
美 페덱스 또 배송 오류…中 '자국기업 권익침해' 외국기업 리스트에 오르나
미국 대표 배송업체 페덱스(Fedex)가 중국 당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의 화웨이, 슈퍼컴퓨터 관련 기업 제재에 맞서 중국이 미국기업을 겨냥한 반격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23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페덱스가 중국의 '블랙리스트'에 포함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번 배송 사고에 이어 이번에 또 '화웨이 화물 배송 오류'를 범했다는 이유에서다.
글로벌타임스는 PC매거진의 애덤 스미스 기자가 최근 영국에서 미국으로 화웨이 P30 휴대전화 한 대를 보냈는데, 며칠 후 화물이 반송됐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PC매거진은 영국우편공사 소화물취급부와 페덱스가 제공하는 배송 조회정보를 통해 확인한 결과, 휴대전화가 영국 런던을 떠나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로 배송됐는데, 약 5시간이 지난 후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런던으로 다시 반송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애덤 스미스 기자의 반송된 원인을 묻는 질문에 페덱스 측은 "화웨이 테크놀로지와 전 세계 68개 계열사는 미국 회사와의 사업이 제한되는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라있다"면서 "이번 일로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페덱스는 "이번 일은 '운영 상의 착오'로 발생했다"며 사과글을 보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밝혔다.
사실 페덱스는 '운영상의 착오'로 사과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달 페덱스는 화웨이가 일본에서 중국 화웨이 사무실로 보낸 화물 2개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페덱스 본부로 보냈다. 같은 달 17일엔 베트남 하노이에서 홍콩과 싱가포르로 발송된 화웨이 화물 2건의 운송로를 바꾸려 시도하기도 했다.
페덱스 측은 시스템 상 오류로 인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중국에서는 최근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와 화웨이 계열사들과 미국 기업의 거래를 제한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이달 초 조사에 착수, 페덱스 측에 이러한 '배송사고'에 대한 질의서를 보내 답변을 촉구한 상태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누리꾼들이 페덱스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 시장에서 페덱스를 '블랙리스트'에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최근 자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침해하는 외국기업 등을 대상으로 사실상 '블랙리스트'인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 제도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것과 시기가 맞물리면서 페덱스가 블랙리스트에 오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전망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되는 미·중 정상회담 직전에 나온 것으로, 현실화된다면 양국 간 '무역 담판'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상무부와 페덱스 측 모두 페덱스가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에 오를 가능성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지난 21일(현지시간) 슈퍼컴퓨터와 관련된 중국 기업 및 국영 연구소 5곳을 거래제한 명단, 일명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에는 중국 통신장비제조업체 화웨이에 대해 거래중단 조치도 내린 바 있다.
23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페덱스가 중국의 '블랙리스트'에 포함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번 배송 사고에 이어 이번에 또 '화웨이 화물 배송 오류'를 범했다는 이유에서다.
글로벌타임스는 PC매거진의 애덤 스미스 기자가 최근 영국에서 미국으로 화웨이 P30 휴대전화 한 대를 보냈는데, 며칠 후 화물이 반송됐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PC매거진은 영국우편공사 소화물취급부와 페덱스가 제공하는 배송 조회정보를 통해 확인한 결과, 휴대전화가 영국 런던을 떠나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로 배송됐는데, 약 5시간이 지난 후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런던으로 다시 반송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애덤 스미스 기자의 반송된 원인을 묻는 질문에 페덱스 측은 "화웨이 테크놀로지와 전 세계 68개 계열사는 미국 회사와의 사업이 제한되는 '거래 제한 기업' 명단에 올라있다"면서 "이번 일로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페덱스는 "이번 일은 '운영 상의 착오'로 발생했다"며 사과글을 보냈다고 글로벌타임스가 밝혔다.
페덱스 측은 시스템 상 오류로 인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중국에서는 최근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와 화웨이 계열사들과 미국 기업의 거래를 제한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중국 당국은 이달 초 조사에 착수, 페덱스 측에 이러한 '배송사고'에 대한 질의서를 보내 답변을 촉구한 상태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누리꾼들이 페덱스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 시장에서 페덱스를 '블랙리스트'에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이 최근 자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침해하는 외국기업 등을 대상으로 사실상 '블랙리스트'인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 제도를 만들겠다고 발표한 것과 시기가 맞물리면서 페덱스가 블랙리스트에 오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전망은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진행되는 미·중 정상회담 직전에 나온 것으로, 현실화된다면 양국 간 '무역 담판'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상무부와 페덱스 측 모두 페덱스가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에 오를 가능성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이유로 지난 21일(현지시간) 슈퍼컴퓨터와 관련된 중국 기업 및 국영 연구소 5곳을 거래제한 명단, 일명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에는 중국 통신장비제조업체 화웨이에 대해 거래중단 조치도 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