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 경제협력, 2인 5각 경제레이스 펼친다
2019-06-23 13:49
한-베트남 경제부총리, 21일 '제1차 한-베 경제부총리회의' 참석
특히, 우리나라와 베트남은 △무역·투자 △금융·개발협력 △인프라건설·에너지 △산업·농업·과학기술·ICT △노동·보건의료 등 5개 분야에 대한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합의, '2인 5각' 경제레이스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 21일 오후 4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브엉띠엉후에 베트남 경제부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제1차 한-베트남 경제부총리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는 지난해 3월 베트남에서 열린 한-베 정상회담에서 경제협력 채널을 구축하자고 합의한 뒤, 1년여 만이다.
무역·투자 측면에서 양국은 한-아세안 스타트업이 국경 제약 없이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는 '한-아세안 스타트업 국제기구 설립에 협력할 예정이다. 국내 유통기업이 베트남에 추가 소매점포 출점시 경제적 수요심사(ENT)를 포함한 각종 인허가 절차도 간소화한다.
금융·개발협력 분야에서는 한-베 금융정보교환 및 감독협력 MOU를 개정(금융위·금감원-베트남 중앙은행)해 금융감독협력을 강화해 나간다. 또 한국 부실채권관리 경험공유, 공동연구 등 베트남 금융안전망 강화를 위한 협력사업도 확대한다.
인프라건설·에너지분야의 경우, 국내 기업이 리스크 부담 없이 베트남 인프라 사업에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민간협력사업(PPP) 제도도 개선한다. 에너지 관련 국내 기업이 베트남에 적극 투자할 수 있도록 수출입은행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베트남의 석유·전력공사와 협력을 강화한다.
산업·농업·과학기술·ICT 분야에서는 기존 5G·전자정부 등 핵심 과학기술에 대한 정보공유 및 역량강화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한-베트남 농업협력위원회를 활성화해 양국 농업협력을 한 단계 올려놓을 계획이다.
노동·보건의료 분야에서는 지난해 합의된 사회보장협정과 의약품 공공입찰에 대해 양국이 협정 체결 등을 마무리하는 데 속도를 높일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지난 정상회담 이후 양국간 협력 진행상황을 종합 점검해 협력의 속도를 높이고 나아가 오는 11월 예정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성과를 준비해 나가는 중요한 자리"라며 "양국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 경제협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