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아리랑TV, 중소기업 판로 개척 본격화

2019-06-24 00:32
해외 판로 개척 MOU 체결 눈앞…박영선 장관 추진력 현실로

공영홈쇼핑과 아리랑TV가 손을 잡고 중소기업 해외 판로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23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공영홈쇼핑과 아리랑TV는 이번 주 중소기업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공영홈쇼핑 쇼호스트들이 판매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공영홈쇼핑 제공]

공영홈쇼핑과 아리랑TV의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추진한 것이다.

박 장관은 앞서 지난 4월 8일 취임식에서 "공영홈쇼핑과 아리랑TV를 연결해 중소기업 우수 제품의 해외 직구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달 29일 대구에서 현장 간담회를 갖고 "공영홈쇼핑과 아리랑TV를 연계한 중소기업 판로 개척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아리랑TV는 국제방송교류재단에서 운영 중인 방송으로, 미주, 유럽 및 아프리카를 포함해 전세계 105개국 1억4000만 가구에 송출하고 있다.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위해 설립된 공영홈쇼핑과 아리랑TV가 손잡게 되면 중소기업은 해외 진출의 부담을 줄이며 광범위하게 글로벌 판로 개척에 나설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양 기관이 협약 체결을 앞두며 중소기업 해외 판로 확대 노력은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기부 관계자에 의하면 현재 태스크포스(TF) 조직 등 구체적인 협업 체계는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사업 윤곽이 빠르게 나오게 될 것이라고 관측된다.

공영홈쇼핑과 아리랑TV의 협력 방안으로 가장 유력한 형태는 아리랑TV 프로그램 사이에 인포머셜 광고 형태로 중소기업 제품 소개 방송을 하는 것이다. 인포머셜은 정보(information)와 광고(commercial)의 합성어로, 짧은 시간 진행되는 일반적인 광고 대비 비교적 긴 시간 동안 제품 특성, 조작법 등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는 광고다. 케이블 채널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보험 광고가 인포머셜 광고의 한 사례다. 국내 주요 홈쇼핑사와 중소기업이 해외 홈쇼핑 시장에 첫발을 내딛는 수단으로 널리 이용한다.

공영홈쇼핑이 홈쇼핑 판매 방송을 제작하고, 아리랑TV의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해 송출하며 해외 교민을 대상으로 한 홈쇼핑 방송을 진행하는 방안도 논의된 바가 있다. 그러나 일부 국가에서는 홈쇼핑 방송을 위해 기존 아리랑TV와 별도 채널 사업권을 받아야 해 실현 가능성이 낮다. 인포머셜 광고를 이용하는 방안이 현실성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아울러 공영홈쇼핑 온라인 몰을 활용한 역직구 채널 운영도 거론되고 있다. 공영홈쇼핑 온라인 몰에서 해외 교민을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형태다. 이는 현재 가능성·타당성을 검토하는 단계로 알려졌다.

중기부 관계자는 "현재 협력 방안을 모색 중으로, 협의 진행 단계다. 아리랑TV의 해외 채널을 통해 어떤 식으로 중소기업 제품 홍보가 가능할지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