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가전시장서 점유율 20% 차지…12분기 연속 1위

2019-06-23 11:00
냉장고·세탁기 시장 점유율 각각 22.3%·20.4% 기록하며 선두
'비스포크' 등 차별화된 제품 통해 주도권 이어간다는 계획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19'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 패밀리허브 냉장고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12분기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의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현지 시장 브랜드별 금액기준 점유율에서 19.9%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확대된 수치다.

냉장고 분야에서는 '패밀리허브', '푸드쇼케이스'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에 힘입어 22.3%의 점유율로 선두를 지켰다. 특히 주력 제품인 '프렌치도어'의 경우 30.3%의 점유율로 39분기 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세탁기의 경우, 미국 1분기 시장 점유율 20.4%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드럼세탁기는 31%의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 업체와 10%포인트에 가까운 격차를 벌렸다.

올해도 미국 시장에 차별화된 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시장 주도권을 이어간다는 게 삼성전자의 계획이다.

2019년형 패밀리허브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9'에서 혁신상을 받아 4년 연속 수상의 기록을 세웠다. 2월에는 북미 최대 주방·욕실 전시회 'KBIS'에서 '투스칸 스테인리스 주방가전 패키지'를 선보여 호평을 받기도 했다.

최근 한국에 출시한 맞춤형 냉장고 '비스포크' 역시 현지 시장 조사를 거쳐 미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도 내놓을 계획이다.

세탁기 또한 올해 들어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신규 라인업을 대거 선보인 바 있다. 세탁 시간을 30분대로 단축시킨 드럼 세탁기 신제품 출시가 대표적이다.

강봉구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국내외 소비자들이 자사 가전제품을 매개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한발 앞선 트렌드 분석과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업계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