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남북정상회담, 한미정상회담 전 가능…북중정상회담 결과 주목"

2019-06-21 13:05
"판문점 정상회담도 전날 약속하고 다음날 원포인트로 이뤄졌다"
"중국 역할 긍정적 기대...회담결과에 주목"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북한 식량난 추가 지원 관련 발표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21일 4차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과 관련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지 않고 필요성이 있으며 바람직하다는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한반도경제통일교류특별위원회 초청 긴급좌담회에 참석해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을 세 차례 했는데 두 번째 판문점 회담은 전일 약속하고 다음 날 원포인트로 정상회담을 한 선례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전했다.

최근 한국 정부의 북한 쌀 5만톤 지원 결정을 두고 일각에서 분배 투명성 문제가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선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해 지원하는 이유가 그런 문제 제기에 대한 정부의 고려 속에서 진행되는 것"이라며 "WFP는 50명의 상주 인력을 북한에 두고 높은 수준의 모니터링 능력을 갖추고 있기에 배분 논란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 장관은 북중정상회담으로 한반도 비핵화 논의가 4자 구도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느냐에 대해서는 전문가로서의 견해를 전제로 "북미회담에서 중국의 역할은 현재 긍정적인 면이 더 크다고 본다"며 "한국도 한중북 협력을 위한 노력도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북중 정상회담은 북미 간 협상이 고비에 이를 때마다 의미 있는 역할을 해왔기에 많은 사람이 이번 회담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정부도 지금의 기회 살려 미국, 중국을 비롯한 주변 국가들과 더욱 깊이 소통하고, 한반도 비핵·평화 프로세스가 다시 힘차게 가동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