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타이완 총통 선거 여론조사, 본선 궈 회장 선두

2019-06-20 20:38

[타이완 폭스콘의 창업자인 궈타이밍(郭台銘) 훙하이<鴻海> 정밀공업 회장이 지난 2월 2일 타이베이에 열린 연례 직원 축제에서 기념사를 하는 모습. (사진=타이베이 AP연합뉴스)]


19일자 빈과일보는 2020년 타이완 총통 선거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7월에 실시되는 최대 야당 중국 국민당의 당내 경선에서는 한궈위(韓國瑜) 가오슝(高雄) 시장이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다만 본선 조사에서는 EMS(전자기기 위탁 제조 서비스) 세계 최대 업체인 훙하이 정밀공업(鴻海科技集團)의 궈타이밍(郭台銘) 회장이 한 시장보다 높은 지지율을 획득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조사는 빈과일보의 의뢰를 받은 조사기관 스타팅(典通)이 6월 14~16일 기간 전화조사로 실시되었으며, 1086명이 조사에 응했다.

국민당은 최근, 당내 경선을 7월 8~14일 기간 동안 여론조사를 통해 실시한다고 결정했다. 빈과일보 조사에서는 한 시장이 38.6%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획득했다. 궈 회장은 32.6%, 주리룬(朱立倫) 전 신베이(新北) 시장은 28.8%였다.

다만 최근 여당 민주민진당의 정식 후보로 결정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과 무소속 출마가 거론되는 커원저(柯文哲) 타이베이(臺北) 시장이 맞붙은 본선 여론조사에서는 궈 회장의 높은 인기가 두드러졌다. 궈 회장은 차이 총통, 커 시장과의 가상대결에서 27.2%의 지지율을 획득해, 25.4%, 24.2%를 획득한 차이 총통과 커 시장을 앞섰다. 차이 총통과의 1:1 대결에서도 40.0%:32.0%로 궈 회장이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편 한 시장은 차이 총통, 커 시장 간 3자 대결에서는 32.8%의 지지율로 차이 총통(27.1%)과 커 시장(24.3%)을 앞섰으나, 차이 총통과의 1:1 대결에서는 지지율 39.1%로 차이 총통(40.3%)에 선두를 빼앗겼다.

중국문화대학 광고학부의 鈕則勲 교수는 "궈 회장은 최근 인터넷 프로에 유명 인플루언서와 함께 출연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로 인해 한 시장을 지지했던 젊은층들이 궈 회장 지지로 돌아서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