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북유럽 순방 성과를 정리하자면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KSC)가 핀란드, 스웨덴 현지에 문을 여는 것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0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열린 '북유럽 순방 성과 대국민 공유회'에서 오는 2020년 핀란드·스웨덴에 스타트업 유럽 진출의 전초기지를 개소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기부는 문재인 대통령 북유럽 3개국 순방에 동행한 창업·벤처기업으로부터 순방 성과를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중기부는 이번 북유럽 순방을 통해 △핀란드·스웨덴에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KSC) 설치 업무 협약(MOU) 체결 △'한-핀란드 스타트업 서밋'을 통한 양국 간 스타트업 협력 기반 마련 △'한-스웨덴 소셜벤처 컨퍼런스' 개최 등의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 스타트업이 현지 스타트업, 벤처캐피털(VC)과 협력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KSC를 설치, 유럽 진출의 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다.

박 장관은 "스웨덴 총리가 확대정상회담에서 KSC를 거론할 만큼 관심을 보였다"며 "한국과 스웨덴이 KSC에 공동투자 하는 것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로 해, 오는 9월 실무진끼리 워크숍을 진행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중기부는 KSC 구축을 통해 핀란드에서 열리는 글로벌 스타트업 엑스포인 '슬러시(SLUSH)'와 한국의 '컴업 2019' 간 협력도 구상하고 있다. 오는 11월 유망 스타트업을 상호 파견하고, 2020년에는 교류회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박 장관은 "핀란드와 공동 벤처펀드 조성도 협의 중이다. 스웨덴 방문을 통해서는 사회적 기업에 투자하는 임팩트 투자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켜, 기업 이익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함께 녹여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오는 9월 핀란드와 공동 벤처펀드 조성을 논의, 오는 2020년 민간 VC가 운용하는 공동 펀드를 토대로 북유럽 진출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박 장관은 "북유럽 3국은 한국을 파트너로 해 아시아 진출을, 한국은 북유럽 국가를 통해 유럽에 진출할 수 있는 상호 보완적 관계"라며 "북유럽 3국과 한국은 세계 정상 수준의 기술을 가진 만큼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이 연대해 단단하게 뭉쳐서 그 힘으로 세계 시장을 뚫고 가야 한다"며 이날 행사에 참가한 스타트업들에 네트워킹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한편 이번 북유럽 순방에는 민간경제사절단으로 코리아스타트업포럼과 대한상공회의소가 모집한 스타트업 53개사를 비롯해 벤처캐피털(VC), 액셀러레이터(AC) 25개사 등 118개 기업이 참여해 투자 기업설명회, 상담회 등 다양한 활동을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