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본·대만 글로벌 교역둔화 충격 제일 커

2019-06-19 16:37

한국, 일본, 대만이 미·중 무역갈등으로 글로벌 교역이 둔화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스티브 코크런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8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크런은 한국을 포함한 3개 국가의 무역은 중국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중국의 국내 수요와 광범위한 공급사슬과 연결이 돼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기업들이 수출한 부품을 중국이 조립해서 판매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CNBC는 전했다.

실제로 19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일본의 5월 무역수지를 보면 중국에 대한 수출이 크게 줄었다. 일본 5월 무역적자는 9671억엔(약 10조원)에 달한다. 중국에 대한 수출이 9.7% 크게 줄면서 적자폭은 커진 것이다. 특히 경기가 둔화하고 있는 한국을 상대로 한 일본의 반도체 제조장비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67.9%나 담고했다. 

앞서 한국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5월 한국의 무역수지에서도 중국에 대한 수출이 20.1%나 줄어들었다. 대만 역시 올해 5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달보다 4~5%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무역전쟁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 일본, 대만 증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CNBC는 지적했다. 
 

[사진=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