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1438일 만에 ‘총알 3루타’ 부활 신호탄

2019-06-19 11:50


타격 부진에 시달리던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4년 만에 3루타를 치며 부활 신호탄을 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의 3루타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강정호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148에서 0.153(111타수 17안타)으로 올랐다.

강정호는 5회말 화끈한 3루타로 팀의 분위기를 바꿨다. 강정호는 1-4로 뒤진 무사 1루에서 상대 좌완 선발투수 대니얼 노리스의 직구를 때려 중앙 펜스 앞까지 날아가는 1타점 3루타를 생산했다. 힘이 제대로 실린 총알 같은 타구였다. 디트로이트 중견수 저코비 존스가 몸을 날렸으나 잡을 수 없었다.

강정호가 3루타를 기록한 건 2014년 7월 12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이후 무려 1438일 만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3호 3루타였다. 또 강정호는 2경기 연속 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점도 13개로 늘렸다.

2회 첫 타석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난 강정호는 7회 투수 앞 땅볼 때 수비 실책으로 2루까지 내달린 뒤 대타 골린 모란의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냈으나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다만 수비 실책은 아쉬웠다. 강정호는 1-2로 뒤진 4회초 무사 2, 3루에서 존 힉스의 타구를 뒤로 흘린 탓에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강정호의 시즌 5개째 실책이었다.

피츠버그는 7회초 4-4 동점을 만들었으나 8회말 만루 위기에서 브랜던 딕슨의 내야 땅볼로 결승점을 내주고 4-5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