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침묵 깰까…한국 낭자들 ‘메이저 3연승’ 도전

2019-06-19 00:01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20일 개막
고진영‧이정은6 이어 박성현 2연패 도전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마저 석권할까. ANA 인스퍼레이션과 US여자오픈을 제패한 한국 선수들이 3연속 메이저 사냥에 나선다.
 

[박성현.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총상금 385만 달러)이 20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의 헤이즐틴 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한다.

강력한 우승후보들로 꼽히는 한국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이 대회 최대 관심사는 한국 선수들의 3연속 메이저 대회 제패 여부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우승한 뒤 이정은6이 US여자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을 거둬 2연승을 거뒀다. 고진영은 시즌 3승, 이정은6은 메이저 대회 2연승에 도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도 심상치 않다.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한 박성현은 이후 샷 난조에 빠져 침묵하고 있다. 하지만 박성현은 최근 US여자오픈에서 공동 12위에 오르며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대회다.

이 대회에서 3연패를 달성한 박인비도 네 번째 우승에 나선다. 박인비가 또 정상에 오르면 LPGA 투어 통산 20승, 메이저 8승 고지를 밟는다. 지난해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이후 우승이 없는 박인비는 퍼트 감각만 깨어나면 언제든 우승을 할 수 있는 샷 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 연장전 끝에 우승을 놓친 유소연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정상 재도전에 나서고 김세영, 김효주, 전인지 등도 메이저 사냥에 합류한다.

US여자오픈보다 2년 늦은 1955년 창설된 이 대회는 LPGA 투어에서 두 번째로 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특히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빛났다. ‘레전드’ 박세리는 맥도널드 LPGA 챔피언십으로 열린 1998년 대회에서 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이룬 뒤 2002년, 2006년 대회까지 통산 3승을 수확했고, ‘골프 여제’ 박인비도 2013~2015년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박성현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 재미교포 대니얼 강과 한 조에 편성됐고, 박인비는 기세가 오른 렉시 톰슨(미국), 아리야 쭈타누깐(태국)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다. 고진영은 넬리 코다, 크리스티 커(미국)와 함께 나서고, 이정은6은 펑산산(중국), 마리아 파시(멕시코)와 이틀간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