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 휴가지원제도 덕에 국내여행 50% 늘었다…여행지출 효과도 '톡톡'

2019-06-19 10:14

근로자휴가지원사업 워크숍 및 시상식이 19일 오전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열렸다. [사진=기수정 기자]

"근로자휴가지원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휴가 사용일수도 증가하는 등 만족도가 높아요. 올해도 전 직원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정부가 운영하는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이 국내 여행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는 19일(수) 오전 10시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및 참여기업 담당자 워크숍 및 우수기업 시상식’을 개최했다. 
 

김석 관광공사 관광복지팀장이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기수정 기자]

휴가문화 개선 및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은 근로자(20만원), 기업(10만원), 정부(10만원)가 공동으로 비용을 적립해 근로자가 국내여행에 사용하는 사업으로, 지난 해 2만명(2441개사)에 이어 올해 8만명(7518개사)의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근로자가 참여 중이다.

관광공사는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 208명 및 근로자 1019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 19일부터 25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사업 참여 기간 동안 국내여행 일수(8.5일) 및 횟수(4.1회)가 모두 전년동기 대비 50% 이상 증가했으며, 정부지원금(10만원) 보다 약 9.3배 많은 92만5524원을 총 여행경비로 사용하는 등 국내여행 소비촉진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참여 근로자의 54%는 당초 계획에 없던 국내여행을 다녀왔고, 40%가 해외여행에서 국내여행으로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 참여를 통한 연차휴가 사용률은 무려 82.8%에 달했다.

근로자휴가지원 제도가 직원 만족도 증진 및 복리후생이 좋은 기업이미지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비율도 80%를 웃돌았다. 참여기업은 86.8%가, 근로자는 86.1%가 근로자 휴가지원 참여 추천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관광공사는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기업 중 전문가 평가 등을 통해 휴가문화 조성과 국내여행 활성화에 기여한 기업들을 우수 참여기업으로 선정·시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태운과 ㈜네트빌이, 한국관광공사 사장상은 ㈜엠서클, (유)쉐보레나운바로서비스, 어반플랫폼, ㈜윌러스표준기술연구소, ㈜아임디엔엘이 각각 수상했다.

김석 관광공사 관광복지팀장은 “우수 참여기업 선정 및 실태조사 분석 등을 통해 근로자 휴가지원사업의 성과와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고, 내년에는 더욱 많은 기업과 근로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올해 초 8만명 모집에 이어 중도퇴사 예상인원 등을 감안한 7000명을 추가로 현재 모집하고 있는 만큼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