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커촹반 제1호 상장기업 탄생

2019-06-19 10:35
中 디스플레이·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상 화싱위안촹 '낙점'

중국 벤처·스타트업 기업 전용증시인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 제1호 상장기업이 중국 디스플레이·반도체 검사장비 제조상인 화싱위안촹(華興源創, HYC)으로 낙점됐다. 

19일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화싱위안촹이 이날 커촹반에서 기업공개(IPO)를 시작한다며 투자유치 설명서를 발표했다. 

화싱위안촹은 오는 6월 27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과 공모주 청약을 시행해 내달 1일 결과를 발표한다. 주식 발행량은 총 4010만주로,  IPO를 통해 모두 10억900만 위안(약 1722억원)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싱위안촹은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평면 디스플레이 생산기지 구축, 반도체 사업부 구축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커촹반 제1호 상장기업으로 낙점된 화싱위안촹.


화싱위안촹 주식은 이로써 내달 상하이거래소 커촹반에 '제1호 기업'으로 상장해 코드번호 '688001'로 주식거래를 시작하게 된다.

중국의 '상하이판 나스닥'이라 불리는 커촹반은 지난 13일 공식 출범했지만, 기업들이 언제부터 실제로 상장하고 주식거래를 할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내달 화싱위안촹를 시작으로 상장 심사를 통과한 벤처기업들이 줄줄이 IPO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싱위안촹은 앞서 지난 3월 27일 상하이증권거래소 상장 심사 2차 대상에 포함돼 지난 11일 심사를 통과했다. 19일 투자설명서를 발표할 때까지 거래소 측과 세 차례 피드백을 통해 모두 73개 질의에 답했다. 화싱위안촹이 상장 신청후 투자설명서를 발표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83일로, 석달도 걸리지 않았다. 기존의 중국 상하이선전 주식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짧게는 1년, 길게는 수년씩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 단축된 것이다. 

화싱위안촹은 2005년 장쑤성 쑤저우에서 창업한 중국 전략신흥산업에 종사하는 벤처기업 중 하나다. 평면 디스플레이 및 집적회로 검사장비 연구개발(R&D)·생산·판매업체로 현재 애플·삼성·LG·샤프·징둥팡(BOE)·재팬디스플레이(JDI) 등에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0억500만 위안, 순익은 2억4300만 위안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12억4300만 위안에 달했다. 
 

지난 13일 상하이에서 공식 출범한 중국 중소 벤처기업 전용증시 커촹반. [사진=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