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시진핑 방북, 비핵화 협상 조기 재개 기여 기대"

2019-06-17 21:31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오는 20~21일 북한을 국빈 방문한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국제부 대변인 발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사진은 지난해 6월 방중한 김정은 위원장이 시 주석과 대화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0~21일 북한을 방문하는 것과 관련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협상의 조기 재개와 이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7일 시 주석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국무위원장 초청으로 방북하는 데 대한 입장을 내고 "정부는 지난주부터 시 주석의 방북 추진 동향을 파악하고 예의주시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대변인은 "그간 정부는 시 주석 방북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이의 조기 실현을 위해 중국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해왔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전후 시 주석의 방한 계획은 없다"며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은 정상회담을 갖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고, 구체적 일시는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 주석의 이번 방북은 주석직에 오른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조기 재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시 주석은 부주석이던 2008년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적이 있다.

아울러 시 주석 방북이 이달 말 한미정상회담 직전인 만큼 남·북·미·중 정상 간 비핵화 협상을 둘러싼 소통이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이전 남북 정상 간 회동을 제안한 터라 한미정상회담 전후로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북한과 중국 매체들은 시 주석이 김 위원장 초청으로 20∼21일 방북한다고 일제히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