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무함마드 왕세자 "아람코 IPO 빠르면 내년 실시"

2019-06-16 13:02
"사우디아람코 IPO 2020년~2021년 초 전망...日유조선 공격 이란 소행"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자국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람코(이하 아람코)의 기업공개(IPO)를 빠르면 내년에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16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사우디 실세로 왕위계승 서열 1위인 무함마드 왕세자는 이날 영국 런던 기반 아랍어 신문 '아샤르크 알아우사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적당한 상황과 때가 되면 아람코의 IPO를 실시할 것"이라며 "2020년에서 2021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사진=로이터·연합뉴스]


무함마드 왕세자는 2016년 발표한 경제구조개혁안인 '비전2030'에 아람코의 IPO 계획을 담았다. 아람코 주식을 매각해 최대 1000억 달러의 자금을 끌어 모아, 석유에 의존하지 않는 경제 건설을 위한 구조개혁의 밑천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사우디는 당초 지난해 말 아람코를 상장할 계획이었지만, 일정을 2021년으로 미뤘다. 무함마드 왕세자가 이번 인터뷰에서 아람코 IPO 일정을 내년 중으로 앞당길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또 최근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해 해상에서 일본 관련 유조선 2척을 공격한 주체는 이란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노력을 존중하지 않고 그가 이란 테헤란을 방문하고 있던 중에 유조선을 공격했다고 비판했다.

미국 정부도 이번 공격의 책임을 이란에 돌렸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미국의 이란 책임론은 설득력이 없다며, 이번 사태를 이란의 소행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