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5월 소매판매 증가…시장예상은 하회
2019-06-14 22:34
블룸버그 "연준 단기간내 기준금리인하 필요성 줄어"
미국 지난 5월 소매판매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미국 상무부는 14일(현지시간) 지난 5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5% 늘었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인 0.6% 증가를 다소 밑도는 수치다.
5월 소매판매는 전년 같은달에 비해서는 3.2%가 상승했다.
한편 지난 4월 소매판매의 전월 대비 증가율은 0.2% 감소에서 0.3% 증가로 상향 조정됐다.
블룸버그는 "이같은 수치는 미국의 소비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단기간 내에 금리인상을 할 필요는 없을 만큼 건강한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미국 소매판매는 지난 4월 수치가 감소에서 증가로 수정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게 됐다.
지속적인 임금인상과 탄탄한 고용시장이 소비시장을 떠받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자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으며, 달러는 상승했다. 최근 고용지표와 인플레이션 약세로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7월에 연준이 금리인하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었다. 그러나 비교적 탄탄한 소매지표로 상황은 다소 달라질 수도 있게됐다고 전문가는 지적했다.
미셸 메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 미국 경제부장은 블룸버그에 “오늘 나온 수치는 연준에게 다소 안도감을 줬을 수 있다"며 "지난 3개월간 소비지표는 양호한 편이었고, 연준이 적어도 당장 (기준금리 인하와 같은) 행동에 나설 필요는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의 소비가 증가하는 가운데 5월 백화점 판매는 0.7%나 줄었다. 이는 전년 대비해서는 4.6% 감소한 것이다. 반면 5월 전자상거래 판매는 1.4% 늘었으며 전년 대비로는 1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