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로폰 함께 투약’ 박유천, 오늘 첫 재판...황하나와 진술 엇갈려

2019-06-14 08:08
마약 권유 주체, 구매 횟수, 투약 정황 쟁점될 듯

필로폰 투약 혐의로 기소된 그룹 JYJ 출신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의 첫 공판이 14일 열린다.

수원지방법원 형사4단독은 이날 오후 2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박유천의 1차 공판을 연다.

박유천은 지난 2~3월 전 여자친구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씨(31)와 3차례 필로폰 1.5g을 구매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오피스텔 등에서 6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18년 9~10월에는 자신이 살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오피스텔에서 필로폰을 1차례 황씨와 함께 투약한 혐의도 있다.

박유천은 경찰에 붙잡힌 황씨가 연예인과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뒤 자신의 이름이 나오자 지난 4월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결백을 주장했다.

자신의 다리털에서 필로폰이 검출됐다는 감정 결과가 나왔음에도 혐의를 부인하던 박유천은 구속 사흘만인 4월 29일 “나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다”며 입장을 번복하고 혐의를 인정했다.

지난 5일엔 황씨의 1차 공판이 열렸다. 황씨는 이날 “공소사실을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고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한 바 있다.

다만 박유천과 함께 투약한 부분에 대해 황씨가 일부 혐의를 부인함에 따라 이날 재판에서도 마약 권유와 투약 횟수, 구매 정황 등을 두고 진술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마약 투약 혐의로 기소된 황하나씨(좌)와 박유천(우)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