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 샌더스 美백악관 대변인 이달 말 사퇴

2019-06-14 08:07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 출마 가능성

새라 샌더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이달 말 사퇴하고 고향인 아칸소 주로 돌아갈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이 알리면서 "샌더스는 엄청난 재능을 가진 무척 특별한 사람이다. 놀라운 일을 해냈다. 나는 샌더스가 아칸소의 주지사에 출마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2017년 7월 숀 스파이서 전 대변인의 자리를 이어받은 샌더스 대변인은 반이민 정책이나 러시아 스캔들 등 각종 논란 속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엄호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든든한 우군으로 활동해왔다. 

미국 의회 전문매체 더힐은 샌더스 대변인이 언론과의 갈등이나 백악관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으로 점철된 소란스러운 2년을 겪었지만, 그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자리 중 하나를 꿰차게 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이스트룸 행사 자리에서 샌더스 대변인을 연단으로 불러내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샌더스 대변인은 "백악관 대변인으로 일하게 된 건 일생의 영광이었다"면서 "아무리 힘든 시간이더라도 매 순간이 좋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아칸소 주지사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나는 어떤 가능성도 배제해선 안 된다고 오래 전에 배웠다"고 밝히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샌더스 대변인의 후임이 누가 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