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착한기업' 아니다"...S&P500ESG지수서 퇴출

2019-06-14 07:46
S&P다우존스지수, 개인정보 수집·공유 투명성 부족 등 '프라이버시 우려' 제기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미국 뉴욕증시 '착한기업'지수에서 퇴출됐다. 개인정보 유출 파문 등이 잇따르면서 신뢰를 잃은 탓이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S&P다우존스지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S&P500 ESG지수에서 퇴출했다고 발표했다. 

ESG는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 등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를 뜻한다. S&P500 ESG지수는 미국 뉴욕증시 간판인 S&P50지수에 편입된 기업 가운데 세 요소가 모범적인 기업들로 구성된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사진=AP·연합뉴스]


S&P다우존스지수는 특정 이용자 정보를 수집하고 공유하는 데 대한 투명성 부족을 비롯해 프라이버시를 둘러싸고 제기된 여러 우려를 페이스북의 퇴출 이유로 꼽았다.

페이스북은 환경 문제에서 100점 만점에 82점을 받았지만, 사회와 지배구조에서는 각각 22점, 6점을 얻는 데 그쳤다. CNBC는 S&P다우존스지수가 기술기업에는 사회, 지배구조 점수에 가중치를 둔다고 지적했다.

S&P다우존스지수는 이날 페이스북뿐 아니라 웰스파고, 오라클, IBM도 같은 지수에서 퇴출했다.

S&P500 ESG지수는 올 들어 14%가량 올라 S&P500지수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존슨앤드존슨, JP모건체이스, 아마존(시가총액순) 등이 S&P500 ESG지수를 떠받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