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경기둔화 속 중국 5월 신규 위안화 대출 반등
2019-06-12 21:14
5월 1조1800억 위안…시장예상치 다소 밑돌아
무역전쟁, 경기둔화 속 추가 통화완화 필요성↑
무역전쟁, 경기둔화 속 추가 통화완화 필요성↑
미·중 무역전쟁과 국내 경기둔화 악재 속에 중국이 5월 은행권 신규 대출이 반등세를 보였다. 시장은 중국의 지속적인 경기회복세가 나타나기 위해선 중국의 추가 통화완화 조치가 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12일 중국 인민은행은 5월 중국 은행권 위안화 신규대출이 1조1800억 위안(약 201조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달(1조200억 위안)보다 늘어난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인 1조3000억 위안엔 못 미쳤다.
중국 전체 시중 유동성을 반영하는 지표인 사회융자총량은 1조4000억 위안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1조3600억 위안)에서 소폭 늘어난 수준이다.
뤄윈펑 베이징 자오상증권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정책적 지원으로 5월 신용지표가 다소 개선됐다"며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 경제에 미칠 타격이 커지면 더 강력한 통화완화 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캐피털이코노믹스도 보고서에서 "중국 신용증가율이 5월에도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신용대출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이어가는데 중국 통화완화 정책이 아직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수개월내 중국 경기의 강력한 반등세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가 지급준비율 인하 등 추가 통화완화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커졌다.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2.7%로, 약 15개월래 최고치를 보이긴 했지만, 이는 아직까지 중국 정부의 목표 관리수준인 3% 이내다. 이에 따라 시장은 무역전쟁 격화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고조되면 중국 정부가 추가로 통화완화를 할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