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LG CNS 지분 37.7% 매각..."일감 몰아주기 의혹 해소"
2019-06-12 09:23
㈜LG가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LG CNS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 일감 몰아주기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1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매각 대상은 ㈜LG가 가지고 있는 LG CNS의 지분 85% 중 37.7%다. 매각 주관사는 JP모건이다.
LG 관계자는 "사업경쟁력 제고를 위해 LG CNS의 매각을 검토 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LG의 이번 지분 매각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에 따르면 총수 일가가 지분 20% 이상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서도 자회사 지분을 50% 이상 가지고 있으면 일감 몰아주기(사익편취)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LG CNS의 경우 지분 35% 이상을 팔아야 비중이 50% 아래로 내려간다.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 후 LG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구 회장 등이 가진 판토스 지분은 공정거래법상 대기업 비상장 계열사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 기준인 20%에 가까워 논란이 됐다. 이에 구 회장은 10월 물류 계열사 판토스의 지분 전량 매각을 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