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이희호 여사 부음, 북측에 전달…장례위 요청"

2019-06-11 17:49
김연철 통일부 장관 오후 평창행 취소…북측 조문 대비하나

고 이희호 여사의 부음 소식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전달됐다. [사진=광주광역시]


통일부는 고 이희호 여사 별세에 따른 부음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고 이희호 여사 장례위원회 요청으로 오늘 오전 부음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날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도 이 여사의 빈소를 찾아 '북한에서 조문단이 오는 문제와 관련한 논의가 진행 중인가'라는 취재진의 물음에 대해 "(이 여사의) 부고를 (북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아직 북측은 이 여사의 조문단 파견 등과 관련된 공식적인 의사를 전해오진 않았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현 시점에서 북측 조문단 방문 가능성을 예단해서 말하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의 조문단 파견 가능성이 제로 상태가 아닌 만큼 정부 차원의 대비는 진행중인 것으로 보인다.

서호 통일부 차관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을 대리해 이날 오후 6시 평창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진행되는 한독통일자문위원회 만찬에 참석한다.  

해당 일정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김 장관이 수행하기로 약속됐지만, 오후에 서 차관이 대참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이는 북한의 조문단 파견 등 가변적인 상황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