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이모저모...'키아누리브스', '어벤져스'가 게임으로?

2019-06-11 15:06
MS '사이버펑크2077' 메인캐릭터인 배우 키아누리브스 등장
스퀘어에닉스 마블 IP 활용한 '어벤져스 프로젝트' 게임 공개

ℓ할리우드 최고 배우 키아누리브스와 마블 시리즈 영화 어벤져스까지 내년 출시를 앞둔 글로벌 신작 게임들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북미 최대 게임쇼 E3가 1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막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 닌텐도, 스퀘어에닉스, 유비소프트 등 글로벌 IT업체들은 오는 13일까지 사흘간 차세대 게임플랫폼 '스트리밍' 서비스를 선보임과 동시에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을 새로운 신작 게임의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지난 9일 개막에 앞서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에서 엑스박스원의 뒤를 이을 신형 콘솔 '스칼렛'을 선보였다. 스칼렛은 엑스박스원 대비 그래픽 화질이 4배 이상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MS는 이와 함께 스트리밍 서비스 '엑스클라우드'를 오는 10월 출시한다고 밝혔다. 스트리밍 게임은 PC, 모바일, 콘솔기기에 별도의 설치나 다운로드가 필요하지 않고, 원격서버를 통해 실시간 구동이 가능하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의 게임 버전으로 볼 수 있다. 

MS는 엑스클라우드에 이어 MS의 100여개 이상의 게임을 월 9.99(약 1만2000원) 엑스박스 게임패스 언리밋 서비스도 공개했다. 게임패스는 공개 시점부터 시범서비스가 시작됐다.

이 자리에는 영화 '매트릭스', '존윅'으로 유명한 배우 키아누리브스가 등장해 관심을 모았다. 키아누리브스는 직접 무대에 올라 MS의 신작 '사이버펑크2077' 출시일과 트레일러를 공개했다. 키아누리브스는 '사이버펑크2077' 메인캐릭터 모델로 등장한다.
 

사이버펑크2077 키아누리브스 캐릭터[사진=유튜브 캡처]



미래 인간의 몸이 기계화된 사회를 배경으로 한 사이버펑크 2077은 내년 4월 16일에 정식으로 출시되며 MS의 콘솔플랫폼 '엑스박스원', 소니 콘솔플랫폼 '플레이스테이션4', PC 등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툼레이더' 시리즈 게임으로 잘 알려진 스퀘어에닉스는 마블엔터테인먼트의 IP를 활용해 개발중인 '어벤져스 프로젝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예상외의 히어로 캐릭터가 추가될 수 있다는 정보가 공개돼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출시일은 아직 미정이지만 내년 4월 이후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마블 IP를 활용한 '어벤져스 프로젝트' 공식 트레일러 영상[사진=유튜브 캡처]



'폴아웃' 등으로 유명한 베데스다는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오리온'을 공개했다. 베데스다는 PC용 액션 게임 '둠 2016'을 스마트폰에서 4K·60프레임 그래픽으로 구동하는 장면을 시연했다.

'어쎄신크리드'로 유명한 유비소프트는 E3 사전 콘퍼런스에서 미디어 스트리밍 강자 넷플릭스와 같은 구독형 서비스 '유플레이+'를 선보였다. ‘어쌔신크리드' 등 유비소프트가 보유한 100개 이상의 게임을 월 14.99달러(1만78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구글 스타디아와 연동된다는 게 특징이다.

이와 함께 유비소프트는 2020년 3월 출시 예정인 신작 '왓치독 리전' 트레일러도 공개했다. 왓치독 리전은 브렉시트 이후 황량하게 변한 미래 영국의 모습을 배경으로 반란을 꿈꾸는 해커들의 이야기가 주가 된다.
 

왓치독 리전 공식 트레일러 영상[사진=유튜브 캡처]



E3에 별도로 부스 참가를 하지 않았지만 스트리밍 게임을 선도하고 있는 구글 스타디아도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유비소프트뿐 아니라 베데스다, EA, 록스타, 세가, 스퀘어 에닉스, 워너 브러더스 등 대형 글로벌 게임 제작사들이 스타디아에 참여한다.

일본 전통 콘솔업체 닌텐도는 E3에서 새로운 ‘스위치' 선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닌텐도는 크기와 디자인을 바꾼 휴대용 게임기와 마니아층을 공략한 고성능 게임기 두 종류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플레이스테이션4로 글로벌 콘솔 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소니는 올해는 E3에 참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