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G20서 시 주석 못만나면 중국에 즉시 추가관세"
2019-06-11 06:50
"관세율 25%이상 될 수도 있어…中 협상할 수 밖에 없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한 자심감을 피력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중국에 추과관세를 즉시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협상이 결렬될 경우 관세를 더 올릴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이하 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입장에서 미국과의 협상은 절박하기 때문에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CNBC의 "스쿼크 박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전선을 넓혀가는 관세 전쟁에 대해 미국을 매우 "경쟁적 우위에 놓는 전략"이라고 자화자찬했다. 이어 "중국은 지금 다른 나라로 떠나는 기업들 때문에 매우 힘든 상황이다"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마이런 브릴리언트 미국 상공회의소 부회장이 관세 정책을 비난한 것에 대해서는 "미국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회원 기업들을 걱정하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만약 관세가 없었다면 최근 멕시코와의 불법이민 합의안 도출도 없었을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었다. 멕시코와는 다시 훌륭한 파트너가 될 것이다. 왜냐면 지금은 그들이 우리를 존중하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그러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지난주 성사된 멕시코와의 협의안에 대해 멕시코 의회가 통과를 거부한다면 다시 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시주석이 참석하지 않는다면 중국에 대해 추가관세를 곧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협상이 다시 결렬될 경우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주석과 만날 것이라면서, 만약 그가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시주석과의 관계는 매우 좋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만일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계속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는 관세를 계속 올릴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관세율은 25% 혹은 그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현재 중국 수입품 중 35%에서 40%에만 관세가 부과되고 있지만,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나머지 60%에도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