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침몰] 희생자 유해 4구 오늘 귀국
2019-06-10 14:20
10일 오전 인천공항 통해 돌아와…실종자 수색 계속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희생자 유해 4구가 10일 고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인 희생자 가운데 첫 귀국이다.
10일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했던 한국인 희생자 유해 4구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유해는 화장된 상태로 전날 헝가리에서 출발해 오스트리아 빈을 거쳐 대한항공 KE938편을 타고 이날 오전 11시28분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로 들어왔다. 여객기에는 유가족 9명과 생존자 2명도 함께 타고 있었다.
유해 4구를 실은 운구차와 생존자 등은 취재진을 피해 공항을 급히 빠져나갔다. 정부 관계자는 “유족들이 외부 공개를 꺼리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에선 실종자 수색 작업과 함께 선체 인양 준비를 하고 있다. 헝가리 경찰 대테러센터는 이날 선체를 끌어 올릴 4개의 와이어 결속작업을 진행한다. 이후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과 와이어 사이를 연결해 인양에 필요한 준비 작업을 마칠 예정이다.
허블레아니호는 이날 오후부터 인양에 들어간다. 다만 헝가리 휴일인 ‘성령강림 대축일’이어서 다음 날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선체 인양과 함께 선박 내 물을 빼가며 실종자 수색 작업도 벌인다. 실종자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은 가족에게만 공개된다.
정부합동신속대응팀 지휘관인 송순근 주헝가리 한국대사관 국방무관은 “선체 안에서 실종자가 발견되면 한국 수색팀이 수습을 주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수상과 공중에서도 수색을 진행한다. 양국은 헬기와 드론, 수색견 등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양국은 최근 실종자 발견 지점을 고려해 전날부터 유람선 침몰지 하류 80∼100㎞에서 30∼50㎞로 수색 범위를 조정했다.
사고 유람선에는 관광객 30명과 가이드 3명 등 한국인 33명이 타고 있었다. 지금까지 7명이 구조됐고 19명은 숨진 채 발견됐다. 7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