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산 김원봉' 독립유공자 서훈 찬반 팽팽…두 달 새 반대 의견 7%P 증가

2019-06-10 10:56
[리얼미터] 贊 42.6% vs 反 39.9%…두 달 전에 贊 49.9% vs 反 32.6%

'약산 김원봉'의 독립유공자 서훈을 둘러싼 찬반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두 달 사이 찬반 여론의 추세가 크게 엇갈렸다. 국가보훈처의 서훈 최종 결정과 정치권 공방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CBS 의뢰로 지난 7일 하루 동안 전국 성인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2.6%는 '항일 독립투쟁의 공적이 뚜렷하므로 찬성한다'고 답했다.

'북한 정권에 기여했으므로 반대한다'는 응답도 39.9에 달했다. 찬반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2.7%포인트에 불과했다. '모름·무응답'은 17.5%에 달했다.

앞서 '리얼미터'가 지난 4월 12일 조사한 결과와 비교하면 찬성 여론(49.9%)은 7.3%포인트 하락했다. 반대 여론(32.6%)도 같은 기간 7.3%포인트나 상승했다.
 

10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 조사 결과, '약산 김원봉'의 독립유공자 서훈을 둘러싼 찬반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리얼미터 제공 ]


지지정당과 이념성향별 등의 간극도 여전했다. 찬성 여론은 △더불어민주당(찬성 70.4% vs 반대 13.2%) △정의당 지지층(65.5% vs 20.1%) △진보층(64.7% vs 22.8%) △중도층(44.9% vs 36.0%) △광주·전라(52.6% vs 30.9%) △대전·세종·충청(47.6% vs 38.6%) △30대(54.5% vs 33.2%) △40대(50.0% vs 37.6%) 등에서 우세했다.

반대 여론은 △바른미래당(찬성 25.4% vs 반대 50.8%) △자유한국당 지지층(8.7% vs 82.1%) △보수층(23.2% vs 68.1%) △대구·경북(29.0% vs 56.6%) △60대 이상(31.3% vs 48.0%) 등에서 많았다.

서울(찬성 39.5% vs 반대 44.1%)에서는 '반대 여론'이, 20대(40.6% vs 34.0%)에서는 '찬성 여론'이 각각 오차범위 내 우세했다. 무당층(30.9% vs 29.8%), 50대(41.7% vs 42.2%)에서는 찬반양론이 팽팽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7.0%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